강아지 호르몬 이상 질환의 종류
쿠싱 증후군
개의 몸에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쿠싱 증후군에 걸릴 수 있습니다. 코티솔은 신장 옆에 있는 기관인 부신에서 생성되는데, 뇌하수체의 명령에 따라서 코티솔의 분비를 조절합니다.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코티솔이 분비되는데, 외부의 자극에 언제든 대처할 수 있도록 몸이 최대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혈당과 혈압을 높이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몸이 이런 상태로 유지되면 에너지를 급격히 소모하여 지치게 됩니다. 부신이나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 코티솔의 생성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과다 분비하는 쿠싱 증후군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으로는 식욕이 증가하고 심한 갈증을 느끼거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또한 평소보다 무기력해지고 배가 불룩하게 부르는 등의 모습도 보일 수 있습니다.
쿠싱 증후군은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 혹은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통하여 부신에서 코티솔이 과잉 생성되는 것을 조절하며, 부신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를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강아지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약물을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쿠싱 증후군은 일단 한 번 잘 치료하고 나면 앞으로 몇 년간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포도당은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 중 하나인데, 세포 조직에서 포도당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면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남아있게 되며, 세포들은 에너지를 얻지 못해 식욕 증가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쓰이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들어가면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되고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소변에 당분이 많으면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쉬워지고 요로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포도당이 눈의 수정체로 가면 백내장을 야기하고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고 물도 많이 마시는데도 몸무게는 감소하고 소변을 자주 본다면 당뇨병에 걸렸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를 해서 당분 수치를 측정하면 알아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강아지 당뇨병의 원인은 인슐린의 결핍입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슐린 주사가 필수적입니다. 주사하는 인슐린의 용량은 개의 체중과 혈당 수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하며, 처음 몇 주 동안은 용량이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수의사에게 교육을 받으면 가정에서도 주사를 놓을 수 있습니다. 치료기간 중 계속적인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에 걸린 개에게는 식이섬유 위주의 식단을 짜주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질은 당의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고 혈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식사는 보통 반나절 간격으로 하루에 두 번 정도 급여하고 식사 직후에 인슐린을 주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강아지의 대사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갑상샘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나이가 많은 개에게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리면 평소보다 무기력해지고 잠을 자주 자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이 짙어지며, 털은 칙칙하고 푸석해집니다. 탈모가 생길 수도 있는데, 한번 빠진 털은 다시 자라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처를 회복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피부 감염병이 생기기 더 쉬워집니다.
혈액 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해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호르몬 보충제를 급여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활동성이나 대사율은 금방 정상화되지만, 피부나 털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평생에 걸쳐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약물 복용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