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심리적 질병의 종류와 증상
우울증
강아지가 평소에 비해 무기력하거나 슬퍼보인다면 우울증을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신체적 질병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 증상이 보이면 먼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봐야 합니다. 새 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집 구조가 바뀌는 등 생활 환경이 갑자기 변하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같이 지내던 친한 사람 혹은 동물이 죽거나 먼 곳으로 떠나게 되었을 때에도 상실감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우울증은 수의사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신체적인 질병이 원인이라면 병을 치료하면서 자연스레 우울증도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밖에 심리적인 요인이 원인이라면 가정에서 강아지를 더 신경써서 돌봐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놀이나 산책을 자주 시켜주고 더 많은 시간을 강아지와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우는 과도한 관심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증세가 심각한 경우 항우울제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분리 불안
강아지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심리적 질환으로는 분리 불안이 있습니다. 분리 불안은 주인이나 다른 동물이 없이 혼자 남겨졌을 때 극심한 불안함을 느끼는 질환입니다. 분리 불안 증세가 있는 개들은 주인이 집을 나설 때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짖어대고 심하면 공황 상태에 빠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을 때 큰 소리로 짖어대고 집안의 물건들을 부수고 다닌다면 분리 불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분리 불안을 치료하는 것은 오랜 시간과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기에 수의사나 행동교정가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좋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가기 전에 하는 행동들을 바꾸거나, 집에 돌아오고 나서 몇 분동안은 강아지를 무시하는 행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불안증이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잠시 외출했다가 강아지가 불안함을 느끼기 전에 다시 들어오는 일을 반복하면서 혼자 있는것에 익숙해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소음 불안
큰 소리가 나면 심하게 놀라고 무서워하는 질환입니다. 소음 불안을 가지고 있는 개들은 천둥소리나 불꽃놀이같이 큰 소리가 나면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숨을 헐떡이고 낑낑거리며 불안해합니다. 배변 실수를 하는 모습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처음에는 사소할 수 있지만 상황이 반복되면서 더 악화될 수 있고, 심하면 공황 발작을 일으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소음 불안의 정확환 원인은 밝혀내기 어렵습니다. 선천적인 성격이나 유전적 요인, 과거의 트라우마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음 불안을 없애려면 강아지가 무서워하는 큰 소음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가족들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가장 조용한 곳에 담요나 이불을 깔아서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만들어주고 옆에서 달래주면 좋습니다. 강아지가 좀 진정되고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보상을 주어서 훈련할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주의를 돌리고 다른 곳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음 불안은 악화되기 쉬우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사회적 불안
사회적 불안증이 있는 개는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와 함께 있는 상황을 무서워합니다. 집에서 가족들과 있을 때는 괜찮지만 산책을 나가서 다른 개를 만나거나 모르는 사람이 집에 방문했을 때는 불안해합니다. 낯선 상대에 대한 반응은 개의 성격이나 불안의 정도마다 다른데, 으르렁거리고 짖어대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도 있고 주인 뒤에 숨어서 겁을 낼 수도 있으며, 극도로 긴장한 탓에 배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 사회화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사회적 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견이라도 주인에게서 버려졌거나 학대당한 경험이 있다면 사회적 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회적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단계부터 시작해서 낯선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없애주어야 합니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낯선 사람을 집으로 초대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일 때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불안함이 심해지면 언제든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강아지를 대면하는 것에 대한 훈련 또한 점차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먼저 차분한 성격의 다른 강아지와 거리를 두고 만나게 한 뒤 서서히 거리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