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아프게 만들 수 있는 음식들
초콜릿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물질이 개의 몸속에 들어가면 간과 심장 및 신경계에 손상을 입힙니다. 초콜릿을 섭취하면 구토나 설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심박수와 체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을 먹으면 고혈압이나 부정맥, 경련 및 발작 등 심각한 증세를 보이며 심한 경우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은 것을 보았다면 소량이라 하더라도 지체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테오브로민을 직접적으로 해독시키는 약은 없지만 구토 유발이나 수액 요법 등으로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킬 수 있게 도울 수 있습니다.
포도
강아지가 포도를 먹으면 신경계의 이상과 급성 신부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신부전을 한번 앓고 나면 치료 후에도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져 평생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포도 과육뿐만 아니라 껍데기, 건포도 등 모든 종류의 포도 음식은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독극물이 됩니다.
개가 포도를 섭취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응급처치와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액 처치로 몸에 들어간 포도 성분을 빠르게 배출시키고, 혈액 검사 등으로 예후를 살펴보며 신장이나 다른 기관에 손상이 없는지를 진단합니다.
마늘, 파, 양파
마늘이나 파, 양파 등 파속 식물에 있는 설파이드라는 성분은 강아지의 적혈구를 손상시켜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호흡이 가빠지거나 구토와 설사를 할 수 있고, 피가 섞인 적갈색의 소변을 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많은 양을 섭취한 경우 체내 장기에도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개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마늘은 3알, 양파나 파는 20g 정도를 먹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적게 먹었다 하더라도 체질상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파 종류를 먹은 것이 확실하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
강아지에게 사람이 먹는 우유를 먹이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강아지의 몸 안에는 우유 속의 유당을 분해시킬 수 있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유당이 포함된 우유를 먹으면 소화하지 못하고 설사를 하게 됩니다. 가끔 우유를 마셔도 설사를 하지 않는 개들도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굳이 우유를 급여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개에게 우유를 주고 싶다면 유당이 없는 우유나 반려견용 우유를 주어야 합니다.
아보카도
강아지에게 아보카도를 먹여도 되는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먹으면 안 된다는 입장에서는 아보카도에 있는 페르신이라는 성분이 강아지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페르신은 소, 말, 토끼, 조류 등의 동물들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하지만, 개에게는 위험할 정도의 영향은 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아보카도를 급여해도 괜찮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한편 아보카도의 씨는 크고 단단하기 때문에 잘못 삼켰다가는 장폐색이나 질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일리톨
자일리톨은 설탕의 대체재로도 사용되며 껌이나 치약, 빵 등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섭취하면 한시간 이내로 췌장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혈당을 급격히 떨어지게 만듭니다. 발작이나 간부전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자일리톨은 강아지 몸무게 1kg 당 0.1g을 먹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수준의 저혈당이 생기고, 1kg당 0.5g을 섭취하면 급성 간부전이 생길 만큼 독성이 강합니다. 보통 자일리톨 껌 하나에 1 ~ 2g 정도의 자일리톨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는 껌 한알만 삼키더라도 치사량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일리톨이 함유된 껌 근처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 못 하도록 해야 합니다.
커피, 차
강아지가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를 마시면 카페인이 심혈관계와 중추신경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심박수 증가와 구토, 고혈압 및 발작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가 잔에 담긴 커피를 맛만 본 정도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반면 땅에 흘려져 있던 커피콩이나 티백을 먹었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