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비뇨기 질환의 증상에 따른 종류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드는 질환

방광이나 신장이 감염되면 오줌을 누는 빈도가 잦아질 수 있습니다.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오줌의 양이 증가하여 제대로 여과되지 못한 채 배출되고,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신장 기능 저하는 주로 나이가 든 개에게 발생하지만 일부 품종에서는 어린 개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몇몇 간질환이나 요붕증, 당뇨병도 소변량의 증가와 갈증을 일으킵니다. 부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코티손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소변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면 우선 소변검사를 해서 원인을 알아내야 합니다. 감염의 경우 항생제로 치료하고, 신장 기능 저하는 단백질을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높인 식단을 통해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여 치료합니다. 당뇨는 인슐린 주사나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코티손 과잉 분비는 혈액검사를 해야 알아낼 수 있는데, 약물이나 뇌하수체를 조절해서 치료합니다.

 

소변을 잘 못 보게 만드는 질환

격렬한 운동 후나 몸이 안 좋아 탈수증상이 오면 몸 안에 수분을 저장하기 위해 소변을 덜 누게 됩니다. 이 경우 오줌을 누는 데 특별한 어려움은 느끼지 않고,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의 끈적거리는 오줌이 나옵니다. 한편 신장 기능 부전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소변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묽은 소변을 보게 됩니다. 근육이 약화되고 지방질이 소모되며, 평소에도 기운이 없고 축 처진 모습을 보입니다.

가벼운 탈수의 경우 물을 충분히 섭취하게 해 주고 휴식을 취하게 하면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체내에 수분이 많이 필요한 경우는 정맥주사로 주입시킬 수 있습니다. 노폐물이 쌓인 경우 복막 투석을 통해 복강으로 수분을 보충해줄 수 있습니다만 가능하면 신장 투석으로 피를 맑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보기 힘들게 만드는 질환

방광이나 요도가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면 방광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도 오줌이 마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수컷의 경우 성기가 감염되거나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거나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변에 피나 고름이 섞여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컷은 질이 감염되면 오줌을 눌 때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방광 결석에 걸리면 이러한 증세가 더 심해지고 통증도 더 심각해집니다. 수컷의 요도가 좁으면 결석에 더 잘 걸릴 수 있는데, 이는 통증과 생식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변은 이틀만 보지 못해도 생명에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가 하루 동안 소변을 보지 않았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봐야 합니다.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와 산성화제를 사용하는데,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쉬운 알칼리성 환경을 없애주기 위해서입니다. 소변 장애가 심한 경우 소변 도뇨관을 사용해서 통증과 압력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방광 결석은 X-ray 검사로 발견할 수 있으며, 식이조절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요실금을 유발하는 질환

요실금 증상이 있는 개는 소변을 흘리고 다니면서도 이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요실금은 앉았다 일어날 때, 혹은 잠자면서 흥분하는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방광 변위나 호르몬이 불균형할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난소가 제거된 암컷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이나 도베르만에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척추가 손상되어 방광 신경에 문제가 생기거나 만성 요도 감염으로 괄약근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실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며 방광 기능이 약해지면 요실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요실금은 완치하기가 어려운 병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아내야 합니다. 감염의 경우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난소가 제거된 암컷에게는 여성호르몬을, 수컷에게는 남성호르몬을 처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방광에 이상이 생긴 것은 X-ray 검사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방광이 골반뼈 위에 비정상적으로 자리해있다면 수술로 교정해야 합니다. 동화 호르몬을 쓰면 괄약근의 기능을 보강할 수 있고, 노화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